[뮤비 딜레마⑥] 지난 1년 달군 뮤직비디오 No.3

by문화부 기자
2014.09.05 06:35:35

스텔라 '마리오네트'
싸이 '행오버'
브로 '그런 남자'

스텔라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사진=탑클래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지난 1년 사이에도 많은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됐다. 인기 가수들이 컴백과 함께 선보이는 뮤직비디오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마련이다. 2012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전 세계인의 눈길을 끈 싸이처럼 뮤직비디오 한편으로 주목을 받아 인지도를 높인 가수들도 있었다.

△스텔라 ‘마리오네트’

여성 4인조 스텔라는 지난 2월 공개한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로 데뷔 후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뮤직비디오가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스텔라는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 한편으로 올해 초 치열하게 펼쳐졌던 걸그룹들의 섹시 경쟁을 평정하다시피 했다.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에서 스텔라는 핫팬츠를 넘어 수영복에 가까운 의상을 입고 등장, 엉덩이를 강조하는 동작과 양손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안쪽을 훑는 듯한 동작이 포함된 안무로 방송사 심의에서 ‘청소년 시청 불가’ 등급을 받기도 했다.

△싸이 ‘행오버’



싸이가 지난 6월 공개한 신곡 뮤직비디오다. 공개한 지 2개월도 안 돼 유튜브에서 접속횟수 1억 건을 넘어섰다. 싸이의 글로벌한 인지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뮤직비디오라고 할 수 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 ‘젠틀맨’에 이어 싸이 특유의 코믹한 감각이 돋보인다. 세계적인 힙합 스타 스눕독이 싸이와 함께 출연해 한국의 음주문화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싸이와 스눕독은 중식당에서 소주잔 돌려 마시기를 하는가 하면 즉석만남을 한 아줌마들과 노래방에서 광란(?)의 시간도 보낸다. 도미노 효과로 폭탄주 제조하기, 술 마시기 대결, 러브샷 등 한국인에게는 익숙하면서 외국인들은 신기해 할 만한 음주문화를 담았다.

싸이 ‘행오버’ 뮤직비디오(사진=YG엔터테인먼트)


△브로 ‘그런 남자’

50만원 남짓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다. 그러나 효과는 극대화됐다. 브로는 데이트나 결혼 비용을 주로 남성에게 의존하려는 여성을 적나라하게 비꼬는 내용의 가사와 함께 이 뮤직비디오로 단숨에 주목을 받으며 음원차트 1위까지 올랐다. 뮤직비디오는 명품브랜드를 닉네임으로 한 여자와 브로의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내용을 담았다. 브로가 노랫말인 ‘(키가) 180은 되면서 연봉 6천인 남자’라는 글을 올리면 여자가 ‘내 맘을 딱 아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서로 비아냥대기도 한다. 출연자도 없고 세트, 조명 등이 필요 없는 방식으로 제작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