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내년 두자릿수 판매성장.. 1~7시리즈 라인업 완성"

by이진철 기자
2013.11.08 07:30:31

내년 상반기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완공.. 전기차 i3 출시
김효준 사장 "국내 자동차문화 새 아이콘 자리매김" 기대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BMW코리아가 내년 두자릿수 판매 성장세를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는 1부터 7까지 모든 시리즈의 프리미엄 승용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7일 경남 남해군 소재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서 열린 ‘BMW 조이 드라이빙 익스퍼리언스 데이’에서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BMW그룹 지역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 두자릿수 판매성장 목표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다른 지역의 판매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높은 판매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에 대해 BMW 본사의 최고경영진이 놀라움과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1~10월 BMW 브랜드의 경우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5.8% 증가한 2만8027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미니(MINI) 브랜드는 5074대를 판매해 8.9% 늘었다.

BMW 브랜드의 경우 연말까지 사상 최대인 3만3000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두자릿수 성장목표를 달성할 경우 4만대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BMW코리아는 내년 2시리즈를 출시해 국내시장에서 1~7시리즈의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시리즈는 1시리즈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차체, 퍼포먼스 등을 갖추고 새롭게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또한 4시리즈는 최근 출시한 쿠페에 이어 컨버터블 모델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내년 도시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의 X4도 출시할 예정이다. X4가 출시되면 지난 5일 출시된 뉴 X5를 비롯해 X1, X3, X6 등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X시리즈도 사실상 모든 라인업이 완성된다.

김 사장은 내년 BMW코리아의 새로운 사업인 인천 영종도에 짓고 있는 드라이빙센터와 순수 전기차 i3 출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는 내년 6월 완공을 거쳐 7월 공식 개장할 예정”이라며 “가족단위의 일반인들도 누구나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의 초대 수장인 센터장은 장성택 트레이닝센터 이사가 내정됐다. 장 이사는 1995년부터 BMW코리아에 몸담고 있으며, ‘자동차 기능장’으로 선정될 정도로 차량 정비·기술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내년 5월에는 순수전기차인 i3를 출시한다”면서 “기존의 전기차들이 내연기관 차량을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BMW i3는 소재와 디자인 모두 전기차에 맞게 제작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전기차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정부지원과 별도로 국내 기업과 협업해 충전인프라 지원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내년 하반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i8도 출시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BMW코리아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미래 엔지니어 인재양성 사업을 확대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김 사장은 “BMW코리아에 기술인력 1000여명 중 최우수 기술자를 선발해 전국의 저소득층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과 1대 2의 멘토링 시스템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기술자들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술을 전수하는 것은 물론 진로도 함께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말 자동차 특성화 학과가 있는 대학·고등학교 등에 총 10억원 상당의 BMW 차량 18대를 기증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학교·기관 등에 연구용 차량 67대를 기증하는 등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