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3.08.11 10:16:41
대형주 팔아치운 외국인 매도세..중소형주 펀드 선방
해외펀드에서는 인도펀드 2주 연속 최하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공포에 국내주식펀드도 무릎을 꿇었다. 국내주식펀드는 최근 5주간 상승세를 이어오며 승승장구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96%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1.91% 미끄러지자 함께 약세를 탄 것이다. 특히 코스피200지수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며 K200인덱스펀드가 -2.27%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1.66%, 0.79% 하락했다.
그나마 중소형 주식펀드가 0.56%만 하락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한 주간 외국인의 매도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대형주에 몰려 있던 데다 코스닥 성과는 양호했던 만큼 약세가 덜 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98%, -0.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가 0.13% 하락한 반면에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0%, 0.02% 상승했다.
개별펀드로는 테마주식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와 ‘동부바이오헬스케어’가 각각 2.97%, 2.04%의 수익률을 본보여 주간성과 상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에 투자하는 ‘케이스타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 ‘동양퍼스트스타우량상장지수’, ‘한국투자킨덱스(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가 1%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
반면 코스피200지수의 2.2배를 추종하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가 5.27%나 하락하며 주간성과 최하위권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2.21% 빠지자 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와 국내채권금리가 함께 하락하며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는 모두 0.06%의 수익률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에 중기물 금리 상승으로 중기채권펀드는 0.01% 하락하며 채권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채권, 어음, 유동성자산 등에 분산투자하는 ‘동양하이플러스’가 0.15%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