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5일 전후로 미사일 다량발사 가능성"

by최선 기자
2013.04.21 10:39:00

북한 동한만 일대, 미사일 차량 2대 추가 배치
동해안 지역 미사일 차량 9대로 늘어

지난 2010년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중거리급 미사일(IRBM) ‘무수단’ 추정 미사일.(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북한이 최근 무수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2대를 동해안 지역에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그동안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시킨 TEL은 총 9대로 늘어났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TEL을 포함한 차량 7대를 최근 동해안 지역에 배치했다. 16일 이후 추가한 것으로 보이는 2대의 TEL까지 합하면 모두 9대를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북한군 창건 기념일인 25일을 전후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TEL이 배치된 함경남도와 강원도 원산 일대를 아우르는 동한만 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괌을 사정권에 둔 사거리 3000~4000km의 무수단 미사일, 사거리 1300㎞의 노동 미사일, 스커드 미사일, 단거리 미사일 등을 한꺼번에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8일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동해에서 태평양 쪽으로 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면서 “무수단, 스커드, 노동 미사일 상당수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6일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 포병부대 등에 내린 ‘1호 전투근무태세’가 한달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