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벤츠 반값에 사는 비결은?
by김민정 기자
2012.10.27 10:31:56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올 1월부터 9월까지 수입차 업계는 9만 5000여 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국내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이처럼 수입차 판매 비중이 커진 신차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고차시장에서도 늘어난 매물량에 경제성을 겸비한 수입 중고차가 주목받고 있다.
수요에 따라 감가율이 다르게 적용되는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은 가장 큰 무기로 작용한다. 늘어난 매물에 비해 수요가 적어 감가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원하는 베스트 셀링카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
2012년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 셀링카 1위를 차지한 BMW ‘520d’는 2010년식 모델을 기준으로 중고차가격 47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신차가 6150만원 대비 잔존가치 76%에 해당되며, 1400만원 이상 감가된 가격이다.
2위에 꼽힌 도요타 ‘캠리’는 2011년식 모델이 중고차가격 2430만원에 판매되며, 신차가격 3490만원대비 70%의 잔존가치를 나타낸다.
2010년식 벤츠 ‘뉴 E클래스 300’ 또한 중고차 가격 43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며, 신차가격 6970만원 대비 잔존가치 62% 정도에 해당된다.
연식이 좀 더 오래된 모델이라면 신차가격보다 50% 이상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2006년식 벤츠 E280은 신차가 8830만원이지만, 현재 중고차가격은 2100만~2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2008년식 BMW 528i는 신차가 6750원 대비 4000만원 가량 감가돼 중고차시세 2700만~3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 ▲ ‘벤츠 E-Class’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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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적은 수입차는 그만큼 감가 폭이 큰 특징이 있다”며 “최근에는 수입차의 신차가격 또한 낮아지고 있는 추세로 이후 중고차 감가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