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등..`中, 伊국채매입` 기대 뒷심(상보)

by이정훈 기자
2011.09.13 05:27:25

유럽 우려에 장중내내 약세
거래부진속 막판 반등..기술주 주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사흘만에 반등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장중 내내 짓눌리다 중국이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8.99포인트, 0.63% 올라 1만1061.1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4포인트, 0.7% 상승한 1162.27을, 나스닥지수는 27.10포인트, 1.1% 뛴 2495.09로 각각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3대 지수가 약하게 출발했다. 무디스가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이번주중 강등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 증시가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급냉했다.

또 지난주말부터 계속된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감도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날이라 유럽쪽 우려감에 주가가 하락하고 거래가 뜸해지며 변동성도 죽었다. 그러나 오후에 터져나온 중국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 검토 소식이 막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탈리아 당국자들을 인용, 중국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중국투자공사(CIC)가 이탈리아 국채를 사주는 방안을 이탈리아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CIC의 루 지웨이 회장을 비롯한 중국측 대표단이 지난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지울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 등과 협상을 진행했다. 이탈리아 당국자들은 추가 협상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호재에 기술주와 소비재 관련주, 소재주 등이 강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JP모간체이스가 1.06% 상승했고 씨티그룹이 0.82% 상승했다. 2013년까지 연간 5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 올랐다. 라이벌 골드만삭스는 0.66% 상승했다. HSBC만 손해보험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57% 하락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야후가 1.52% 하락한 반면 아마존닷컴은 넷플릭스와 유사한 미디어 라이브러리사업을 출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45% 상승했다. 브로드컴에 인수되는 넷로직이 50.8%나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UBS가 반도체주를 선호종목 리스크에 편입하자 5.28% 상승했고 마블도 5.11% 상승했다.

무명의 테드 웨슬러라는 워렌 버핏의 후계자 매니저를 지명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1.49% 상승했다. 두 개의 회사로 분사하기로 한 맥그로힐도 3.9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