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00% 실손의료보험` 오늘 어디서 팔지?

by백종훈 기자
2009.07.31 07:24:58

삼성·동부·메리츠 31일까지 순수 100% 판매
현대·LIG·한화·흥국화재 등은 어제 판매종료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헛걸음 말고 체크하세요."

계약갱신 이후에도 실제 의료비의 100%를 보상해주는 소위 `순수 100% 실손 의료보험`이 다음달 1일부터 사라진다.

이에 따라 말일인 오늘(31일) 깜빡 잊었던 소비자들이 급하게 실손 의료보험을 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상당수 손해보험사들이 이미 어제 부로 실손의보 이달 판매를 마친 상태여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001450)과 한화손해보험(000370), 흥국화재(000540)는 계약체결에 필요한 건강검진(진사) 처리와 사무부담 등을 고려해 지난 30일 실손의보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LIG손해보험(002550)은 오늘까지 청약접수를 받지만 건강검진에 시간이 필요한 경우엔 이달 가입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실손의보를 취급하는 10개 손해보험사중 절반 가까운 회사들이 판매를 종료한 셈이다.

해당보험사 관계자는 "이달 평소대비 3배 이상의 청약이 몰려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며 "영업점 방문때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일부 손보사들은 이번주초부터 보험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을 통한 판매를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선 자칫 막판에 `불량계약`이 몰릴 수 있으므로 청약을 조금 일찍 마감하고 신중을 기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까지 실손의보를 계속 판매하는 손보사도 있다. 삼성화재(000810)와 동부화재(005830), 메리츠화재(000060), 제일화재(000610), 롯데손해보험(000400), 그린손해보험(000470) 등이다.

다만 건강검진이나 병력 때문에 계약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소비자의 경우 이달 가입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국민건강보험 급여항목 이외 의료비를 100% 보장해주는 민간보험사 실손 의료보험이 건보재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보장범위 축소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7월말까지 실손의보에 신규 가입하는 계약자는 계약갱신을 포함해 만기때까지 기존대로 100% 보장범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8월1일부터 9월말 사이 경과기간에 신규가입하는 계약자의 경우 3년간은 100% 보장범위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이후 갱신때에는 90%로 보장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10월1일이후 모든 실손의보 신규계약자 보장범위가 90%로 축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