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일문 기자
2007.12.25 11:36:40
쉘社와 해상광구 지분 양수도 계약
에너지 관련 사업 지속 확대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STX그룹이 에너지 개발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TX에너지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인 영국 쉘(Shell)사와 아일랜드와 파로(Faroe) 군도(덴마크 자치령)의 해상 탐사광구에 대한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민간 기업이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와 직접 대규모 지분양수를 통한 공동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TX에너지는 앞으로 파로(Faroe)군도 동남부 해상에 위치한 `007 광구` 지분 10%와 아일랜드 `2-94 광구`, `2-05 광구` 지분 25%씩을 취득할 예정이다.
파로(Faroe) 군도 `007 광구`는 쉘사와 함께 세계적 석유기업인 BP(British Petroleum)이 운영권자로 공동 참여하고 있는 해상 탐사광구다.
또 아일랜드 북서부 해상 지역에 위치한 2개의 탐사광구는 쉘사가 운영권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 양질의 탄화수소 저류층이 발견된 바 있어 추가 탐사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광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 지역의 본격적인 탐사 시추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TX 관계자는 "지난 10월 아제르바이잔 이남 광구 지분을 한국석유공사 등과 공동으로 참여한데 이어, 이번 유럽 해상 탐사광구 지분을 컨소시엄이 아닌 STX 단독으로 취득함에 따라 향후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발형 사업(Developing Biz.)을 통해 해외 자원개발에서 시추에 필요한 해양플랜트 제조와 자원 운송,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에너지 사업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