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7.04.05 07:38:14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코스피의 1500선 돌파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5일 "시장이 더 오를 것인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주가 바닥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였던 가격 변수, 즉 벌크선 운임지수의 흐름을 살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선박 가격 상승에 선행해 최근 주요 저항선을 돌파해 왔다. 벌크선 운임지수가 저항선을 돌파하자 상하이 종합지수도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렇게 보면 벌크선 운임 호황의 스토리와 중국 경기·증시 스토리가 서로 연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벌크선 호황의 주된 이유는 ▲중국의 석탄·철강석 수입 증가 ▲중국과 브라질 호주간 철강석 교역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앞으로 구조적인 상승흐름을 보여준다면 전반적인 해상운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연착륙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벌크선이 꺾일 때까지 구경제 주식을 비롯한 증시는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이 경우 이머징채권 스프레드도 지지선을 하향 이탈해 이머징투자 오버슈팅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벌크선 운임지수가 답보 내지는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도 구경제 주식이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면서 코스피도 1500선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