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KOSPI 선물옵션, 리스크 관리

by김현동 기자
2002.07.28 15:39:44

[edaily 김현동기자] 이번주(7월29~8월2일) KOSPI200선물옵션시장은 지난 주말 외국인의 투기적인 현선물매도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의 현물매도가 미국 뮤추얼펀드의 환매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지난 주말 미증시가 보여준 것처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가격 하락과 SK텔레콤 해외DR발행과 관련한 매물압박도 추세로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과매도권에 진입한 지수의 반등을 염두에 둔 매도포지션 비중 축소에 나설 시점이다.

옵션시장에서도 변동성 수준이 45%대에 육박한 만큼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능성보다는 시간가치 감소효과가 서서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의 반등강도가 예상외로 높을 수도 콜매도 포지션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 델타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음은 시장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한정희 대투증권 연구원=직전저점인 88p대를 하회함으로써 지지선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일봉상 20일 이격도가 이미 과매도 국면에 진입하였기 때문에 신규로 매도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

또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과매도권 진입에 따른 단기 랠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는 추격매도에 나서기 보다는 투매 이후 나타나는 급반등을 노려야 할 시점이다. 특히 지난주 후반 급락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이 3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추격매도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반등이 나타날 경우 기존 매도 포지션의 청산과 함께 반등탄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다.

옵션시장에서는 지난 수요일 47%대까지 상승하였던 역사적 변동성(20일)이 41%대로 축소되었다. 그러나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콜옵션의 평균 내재변동성은 41%대로 축소된 반면 풋옵션의 평균 내재변동성은 44%대로 확대되는 등 풋옵션의 상대적 고평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7월물 옵션 만기 직전인 7.8∼7.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풋옵션의 내재변동성 확대는 그만큼 하락세가 극(極)에 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무리하게 하락쪽에 배팅하기 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단기적인 추세전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Delta의 비중을 줄이면서 반등시 (+)Delta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지난주말 상승세를 보인 미국증시가 주초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를 대비하여 콜옵션 매도 포지션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여나가는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지수 급락에도 풋/콜 레이쇼가 감소했다. 이는 심리적으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지지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하락시 콜을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풋 변동성 수준이 높고 지수의 방향에 비해 콜 변동성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풋을 매수하기 보다는 콜을 매도하는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도 원인이 되고있다. 이번 주에도 풋/콜 레이시오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700P에 대한 도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주말거래에서 낙폭이 커 콜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콜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콜옵션 매도는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지수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단방향 투자는 리스크가 큰 상황이므로 콜과 풋의 비율을 2:1로 하는 롱스트랩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천대중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기술적으로 지수가720p~738p(KOSPI 기준) 지지에 실패함에 따라 추세적으로 하향이탈 채널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진 시점이다. 특히 26일 전 저점인 88.10p를 하향 이탈함에 따라 추가 지지선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

9월 선물지수 30분 챠트로 볼 경우도, 7/23일 저점인 89.20p와 7/24일 저점인 89.50p상의 추세점인 90.40p가 무너짐으로써 day-trader의 입장에서는 매도관점 접근이 불가피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지수는 우선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며, long positon은 단기 챠트 상 저점이 상승하는 가를 확인하며 매매에 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위험은 급증하고 있다. 당분간 시장 급등락은 연장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연초 연결선물지수 종가가 91.70p(저가 85.85)였는데 반하여, 7/26일 종가는 86.95p(저가85.95)를 기록했다. 시장은 가격이 연초수준에 근접해 있다. 추가하락이냐 반등이냐 사이에서 시장은 좀 더 흔들릴 전망이다. 하지만 공포감은 반등랠리의 전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