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5 펀드매니저의 투자행태- 배런스

by김홍기 기자
2001.07.23 08:59:21

[edaily]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배런스가 최근호에서 ‘톱 펀드매니저’를 선정했다. 톱 펀드매니저의 대부분은 아주 작은 펀드를 운영하는 펀드 매니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No. 1 = ‘밀레니엄 성장&수입’ 펀드의 로버트 도울렛(33) 도울렛은 밀레니엄 캐피털이라는 신생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95년 회사를 시작, 1998년에 펀드를 설립했다. 그는 20대에 투자회사를 시작한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성장주를 선정하는 그의 재능은 수년 전에 10달러 미만에 JDS 유니페이스를 샀을 때 확실하게 드러났다. 또 다른 홈런은 PMC 시에라에서 였다. 밀레니엄 펀드는 1999년에 기술주 비주이 65%였다. 그러나 작년에 꾸준히 이를 줄여서 지금은 10%까지 떨어졌다. 그의 주식 선정 스타일은 ‘하향식(top down)’ 경제 리서치와 ‘상향식(bottom up)’ 기업 분석으로 이뤄진다. 그는 새롭게 대두되는 경향으로부터 어떤 기업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지출 패턴과 경제 데이터에 주목한다. 그리고는 현금흐름과 성장률, 매출, PER 등에 따라 후보기업들의 순위를 매긴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대체로 20~30개 기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의 투자는 손익에 큰 비중을 두게 돼있다. 요즘 그의 톱 투자 테마는 기업 지출의 감소가 아니라 미국 소비자의 꾸준한 힘이다. 이러한 생각에 따라 그는 유통주식들을 편입시켰다. 부동산 회사인 에쿼티 오피스를 제외하고는 톱 5 편입종목의 4개가 코스트코 홀세일, 홈 디포, 로위 등과 같은 유통업체 주식이다. 그는 미국인의 소비를 지탱할 것으로 곧 있을 세금 리베이트를 들고 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환급금을 쓰게 될 것이며 이것이 유통업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No 2. = ‘퍼스타 마이크로캡’의 조지프 프로나(36) 프로나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주식을 찾고 있다. 그는 “소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클 수 있는 기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시아 경제위기와 러시아 부채 위기로 소형 기술주들이 내팽겨쳐졌을 때 기회를 잡았다. 그는 기술주 비중을 늘려 1999년 12월까지는 절반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2000년 초반에 너무 많다고 생각, 대부분을 에너지 주식으로 옮겼다. 기술주가 폭락하고 오일, 가스 관련 주식들이 상승하면서 그의 타이밍은 완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테마에 따라 투자하기는 하지만 펀더멘털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경영진을 아는 것이 투자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 해에 500개의 기업을 방문하는데 경영진이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현재 제약, 레저, 유통주의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에너지, 금융주의 지분을 낮추고 있다. No 3. = ‘메릴린치 글로벌 소형’ 펀드의 케네스 창 창은 어떤 국가나 산업이 좋은 수익을 낼 것이냐는 예감에 의존하기 보다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의존해 투자한다. 그의 스타일은 합리적 가격에서의 성장으로 묘사될 수 있다. 그는 저평가돼 있을 때 주식을 사려고 노력하는데, 이와 함께 성장 재료를 보려고 한다. 많은 수익을 낸 주식중에는 의료기관의 혈액 테스트 아웃소싱 증가로 수혜를 입은 ‘래버래토리 코프 오브 아메리카’와 인도네시아의 담배회사인 삼포르나, 일본의 비디오 슬롯 머신, 게임기 메이커인 아루제가 포함돼 있다. 이들 주식은 모두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창은 업계 통합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임산물 회사를 선호하고 있다. 그의 톱 종목은 노르스케 스코그다. 또 다른 구경제 선호주는 운송(trucking) 부문이다. 그는 연방은행의 공격적인 금기인하의 첫번째 수혜주는 경기를 타는 기업들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운송주는 너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하향 리스크가 제한돼 있다고 본다. No 4. = ‘마이크로 캡 성장’ 펀드의 토머스 배리(56) 조지 브주르만&어쏘시에이츠의 수석 투자자인 배리는 고속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기 위해 계량적 조사를 하고 있다. 해군 제트기 조종사이었던 배리는 욕심많은 사냥꾼이기도 한데, 성장 소형주를 찾기 위해 육식동물적인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 6월30일까지 1년간의 연간 중위(median) 수익률은 64%였다. 그동안 S&P 지수는 6%였다. 그러나 배리는 성장성에만 집중하지는 않았다. 그의 중위 PER는 19인데, S&P의 중위 PER는 21이다. 배리는 그는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소형주에 대한 리서치를 많이 하지 않으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적은 주식들에 투자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보석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의 펀드는 최근 몇년간 기술주에 많이 치중, 한 때 비중이 70%까지 확대됐었다. 그러나 작년에 40%까지 줄였고, 지금은 13%까지 축소했다. 배리가 가장 선호하는 주식중에는 북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회사인 타로 제약산업이 있다. 그는 게임주식과 방위산업주식이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유는 이들이 경기둔화시에도 확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의 톱 게임 회사에는 슬롯머신 소프트웨어와 테이블 게임 기기를 생산하는 셔플 마스터가 있다. 가장 선호하는 방위산업 주식은 전자 장비와 기타 군수 장비를 생산하는 엔지니어드 서포트 시스템스다. No 5. = ‘퀘이커 공격적 성장’ 펀드의 마누 다프타리(44) 다프타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톱 5에 랭크된 펀드 매니저다. 그는 빠른 시간에 옵티컬 네트워킹의 신봉자에서 회의론자로 탈바꿈함으로써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 그는 “그는 많은 펀드 매니저들이 옵티컬 주식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거품이 꺼질 때 한켠 비껴서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랭킹이 발표된 지 얼마 안돼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현금화했다. 이것은 성장을 신봉하는 펀드매니저와는 다른 행동이다. 그는 “다르다는 사실은 매우 공격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틀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스런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월 언저리에는 더 많은 돈을 주식에 투자할 것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가 되기 전까지는 더 많은 부정적인 시장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싸지 않은 고속 성장 주식을 사는 것을 선호한다. 올해 초에는 존슨&존슨을 샀었다. 그는 존슨&존슨 주식을 6개월이나 보유했으며 지난 주에 존슨&존슨이 월스트리트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최근에 사들였던 주식에는 EDS와 바이어콤이 포함돼 있다. 그는 EDS가 강력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 EDS는 830억 달러 어치의 주문이 밀려있는데, 다프라티는 이 때문에 이 회사가 올해에 수익 추정치를 웃돌거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어콤은 AOL 타임워너와 비교해 더 나은 영업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