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로 법석일때 조용히 신고가 쓴 ‘힘숨찐’, 이 주식

by이정현 기자
2024.02.24 06:00:00

[주목!e해외주식] 월마트
기대치 이상 실적과 긍정적 전망에 주가 강세 흐름
이머커스 모먼템 지속, 디지털 광고 사업 성장세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의 급등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을 때 조용히 신고가를 갈아치운 종목이 있다. 꾸준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월마트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내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라 중저가 채널인 월마트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AFP
월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1734억달러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EPS는 1.80달러로 5.3%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9.1% 상회했다. 경쟁사인 타겟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이커머스 부문 매출 또한 전년비 17% 증가하며 4분기 아마존의 이커머스 매출 증가율 보다 양호했다.

월마트의 이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8개 분기 연속 아마존보다 양호했다. 이는 식품 등 핵심 필수품을 중심으로 판매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소비자 방문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4분기에 이커머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풀필먼트 효율성 향상과 이커머스 상품 마진 개선 등으로 손실이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월마트는 스마트TV 업체인 비지오를 23억달러(한화 약 3조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향후 비지오의 TV 운영체계인 스마트캐스트를 통해 광고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지오는 비지오플랫폼 플러스 덕분에 다수의 광고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월마트는 2021년 기존 광고 사업부를 분사해 월마트 커넥트를 설립했고 양호한 광고매출을 기록 중이다. 비지오 인수 및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를 통한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월마트 광고사업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월마트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마트는 3개 분기 연속 GP마진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프로모션 출소 및 적정 판매가 관리 덕분”이라며 “월마트는 지난 분기와 다르게 이번 분기에는 예상보다 물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중저가 채널인 월마트의 경쟁력은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되는데 주목했다. 그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 발표. 옴니채널 전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구간”이라며 “지속 가능한 이커머스 모멘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광고 사업의 고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