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폭발적 성장 기대”…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by김연지 기자
2023.09.23 09:30:00

국내 최초 배터리스왑 기대 ''피트인''
EV스토퍼로 시간·비용 절감 ''더와트''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18일~22일)에는 디지털치료제와 게임, 온라인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전기차 보급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솔루션 및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속속 유치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영업용 전기차(EV) 솔루션 스타트업 피트인은 대성창업투자와 슈미트, 포엔, 금강오토텍 등으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

피트인은 택시와 화물차량 등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현대자동차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6월 분사해 독립했다.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중 단 9개월 만에 조기 분사한 건 피트인이 최초다.

투자사들은 피트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영업용 전기차의 고질병이었던 충전 문제와 배터리 잔존수명(SOH)을 자체 배터리 스왑(Battery Swap·사용한 배터리를 탈거하고 완충된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것) 기술을 활용해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피트인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구축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2월 국내 최초로 배터리 스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피트인은 전기차 주행 및 배터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한다.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에 관한 보험과 전용 급속 충전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와트는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운영사인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더인벤션랩이 운용 중인 더인벤션랩-DS네트웍스 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졌으며 금액은 비공개다.

더와트의 주력제품은 EV-Stopper로, 주차장 내 주차공간에 설치된 스토퍼(Stopper·후진 시 충돌방지턱)를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통전레일위에 EV-Stopper를 취부하는 것만으로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고 시공이 간단해 주요 아파트 및 건물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의무에 필요한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광운대산학협력단과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하고, 무선충전이 가능한 실증실험을 추진 중이다.

투자사는 더와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매립 및 설치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기존 충전소와 달리, 주차공간에 어디에나 있는 스토퍼를 충전 플랫폼화 한 점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통전레일 방식에서 출발해 무선충전까지 가능하다면 혁신적인 전기차 충전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투’를 운영하는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주도로 다수의 앤젤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설립된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투’를 통해 미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테크 스타트업이다. 아투는 새로운 방식으로 동시대 작가들과 컬렉터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온라인 아트 플랫폼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된 ‘온라인 뷰잉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전시장에 있는 듯한 실제적 경험을 제공한다. 또 실시간 디지털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 전작도록) 서비스를 통해 신뢰도 높은 진품 보증을 가능케 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가 전통 미술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술과 IT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통 미술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투의 서비스 고도화와 개발 인재 영입을 통한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아투 내 작가 및 참여 갤러리들의 해외 홍보와 국내외 IP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현장 미술과 시장 미술의 스펙트럼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PC&콘솔 플랫폼 기반의 MMORPG ‘프로젝트N’을 개발하는 폴스타게임즈는 카카오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로부터 3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폴스타게임즈가 개발하는 프로젝트N은 중세 다크 판타지 세계관의 오픈월드 게임이다. 회사는 PC MMORPG의 개발부터 글로벌 서비스 런칭 및 서비스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들로 꾸려졌다.

투자사들은 PC와 콘솔을 모두 지원하는 AAA급 MMORPG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장르 전문성을 지닌 폴스타게임즈의 단단한 팀 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폴스타게임즈는 차세대 서버엔진 오로라와 프로젝트N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MMORPG 붐을 일으키고 MMO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