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새해 첫날 “우린 하나, 이재명으로 똘똘 뭉쳐”

by박기주 기자
2023.01.01 09:06:33

민주당 신년인사회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새해 첫 행사에서 ‘단일 대오’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분열이 있으면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고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타협과 조정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 사라지고 폭력적·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지만,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있는 걸 잘하는 건 행정이고 없는 것도 만들어내며 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을 만들며 여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이 매우 어렵다. 경제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지만 역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치고, 이를 해야할 때라는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세 가지 측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현저히 후퇴했고, 민생경제가 3중 복합위기다. 또 한반도 평화가 불안하기 그지 없다”며 “민주당의 저력을 믿는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 지방분권, 민주주의, 평화통일 등 모든 시대 정신과 함께하며 여기까지 왔다.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승리의 역사를 만드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논어에 나오는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구절을 언급하며 “소인배들은 같이 가는데 화합을 못하고, 군자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걸 넘어 화합과 단결로 간다”며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민주당 파이팅, 이재명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뭉치면 이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참배한 후,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