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강남아파트 포함 재산 42억여원 신고
by최정희 기자
2022.04.05 06:54:44
현역 면제 판정, 장남은 올해까지 입영 연기
체납 기록 없어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강남 아파트 한 채를 포함해 재산 총 42억을 신고했다.
4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총 42억336만원이다. 그가 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공직자 신분으로 신고했던 재산 총액 27억3000만원 대비 약 16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한 채(14억7400만원)와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전세권(3000만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 본인 명의로는 경북 구미시 임야(11억2000여만원)와 하천(731만원), 충남 논산 소재 상가(1억2947만원)를 신고했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해 13억75만원을 신고했다. 자동차 2020년식 펠리세이드(2809만원)도 재산 내역에 포함됐다.
이 후보자는 1983년 신체등급 4급(3을종)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다음 해 대학교 재학생 신분을 이유로 소집연기를 신청했다. 이후 1986년 슬관절인대재건술 후유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으로 현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의 장남은 2017년 3급 판정을 받았고 출국한 상태다. 올해까지 입영 연기 대상이다. 그를 포함한 일가는 체납 기록이 없다. 범죄경력 역시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5시 30분께 국회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사유서를 통해 “(그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 탁월한 국제감각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만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조만간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