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강화' 건축법 개정 시행…안타는 건자재 '주목'

by함지현 기자
2021.12.19 09:10:16

건축물 마감재료 화재성능 관련 건축법 시행령 23일 시행
KCC, 무기질 인조광물 섬유 단열재 'KCC 그라스울' 대표적
LX하우시스, 심재 재료 준불연 성능 PF단열재 운영
SY, 단열재로 미네랄울 사용한 'FRC패널' 상용화 나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건축물의 화재안전을 강화한 건축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건자재 업계에서는 새로운 규정에 맞는 ‘안타는’ 자재를 미리부터 개발, 대응해 나가는 모습이다.

대형 완전조립체로 화재안전성 시험 중인 ‘SY 글라스울패널’(사진=에스와이)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화재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법상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구조 기준’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 외벽마감 재료의 경우 기존에 외부노출 면에 대해서만 요구하던 준불연 성능 이상을 뒷면, 측면까지 모든 면으로 확대해 시행했다. 이어 오는 23일부터는 복합소재의 심재까지 준불연 이상의 성능을 확보토록 하는 개정 건축법을 시행한다.

이같은 상황에 발맞춰 KCC는 불연 단열재인 ‘KCC 그라스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KCC 그라스울은 유리원료를 고온에서 액체 상태로 만든 후 고속회전력으로 섬유화한 뒤 바인더를 사용해 일정한 형태로 성형한 무기질 인조 광물 섬유 단열재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섬유를 더해 단열·흡음 성능이 뛰어나다. 특히 무기질 원료로서 불에 잘 타지 않고 시간 경과에 따른 변형이 없어 반영구적인 적용이 가능하다.

친환경 단열재 ‘KCC 그라스울 네이처’도 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100% 천연 오가닉 바인더를 원료로 디자인해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의 방출이 전혀 없다. 제품에 대해 각종 휘발성 유기화합물 미발생을 보장하는 ‘10년 친환경 보증’을 시행하고 있어 불연성능에 친환경 성능까지 갖췄다.



LX하우시스는 심재 재료 준불연 성능 PF(페놀폼)단열재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국내 건축용 단열재 가운데 최고 수준인 열전도도 0.020W/m·k(와트퍼미터켈빈)의 단열 성능은 유지하면서 화재에 강한 심재 준불연 성능까지 확보한 PF단열재다. 기존 PF단열재 제품 제조공정에서 LX하우시스의 준불연 특수처방 기술을 적용해 심재 준불연 제품을 만들었다.

PF단열재 제품은 앞면·뒷면·측면 등 총 6개의 전체 면에 대해 공인시험기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로부터 준불연 성능이 적합함을 검증받았다. 이어 내부 심재 재료에 대한 준불연 성능도 별도로 적합 검증을 받았다. 회사 측은 “건축법 개정안의 규정에 충족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건축외장용패널 기업인 에스와이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첨단공장용 내화 클린룸패널’(FRC패널) 상용화에 나선다. 단열재는 불에 강한 무기질 성분의 미네랄울이며 그 양면은 0.8mm 두께의 불소코팅 아연도금강판이 감싸고 있다. 단열재와 강판은 ‘국토교통부 불연재료 기준적합’ 판정을 받은 접착제로 이어 붙였다. 단열재인 미네랄울의 연소점이 650도로 화재에 강한 그라스울(350도)보다도 약 2배 높아 화재 안전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화재안전테스트에서 시중에 사용하는 모든 두께(50mm~250mm)의 샌드위치패널로 ‘불연패널 성적서’도 획득했다. 이번에 불연성적서를 획득한 제품은 심재가 글라스울인 샌드위치패널이다. 그동안 샌드위치패널은 접착제 때문에 불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에스와이는 불연 컬러강판과 불연 접착기술 등을 접목해 ‘국토교통부 불연재료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 업체들이 사용자 안전과 함께 정부 정책변화 흐름에 맞춰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향후 사용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생산설비 증설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