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극단적 선택 추정…인명구조견이 발견(종합3보)
by정병묵 기자
2020.07.10 01:17:33
실종신고 후 7시간여만에 삼청각 인근 산속서 발견
[이데일리 정병묵 손의연 기자] 서울 종로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서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께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소방청 소속 인명구조견을 통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 물통 1개가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인명구조견은 먼저 유류품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9일 오후 5시 17분 박 시장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여 수색을 진행했고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성북경찰서를 비롯해 종로서와 혜화서 등 인근 경찰서까지 투입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30분까지 1차 수색을 마친 뒤 오후 10시30분부터 2인 1조로 재수색을 시작했다. 10일 오전 5시부터는 헬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었다. 또한 드론 수색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와룡공원과 국민대입구, 북악산 팔각정, 곰의집을 잇는 지역의 안쪽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
한편 경찰은 10일 오전 2시 와룡공원 앞에서 서울청 형사과장이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