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에어서스펜션 있어! 링컨 에비에이터, 캐딜락 XT6와 맞짱

by주진완 기자
2020.05.02 07: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주진완 기자= 가솔린 엔진을 단 대형 SUV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주차장이 좁고 연비가 나빠 한국에 맞지 않는다는 게 통념이었지만 SUV 인기몰이 속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SUV는 전년보다 7% 증가한 45.1%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선호가 날로 뚜렷해진다는 방증이다. 자동차 제조사 역시 이런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SUV를 쏟아내고 있다. 그 중 볼보 XC90, 메르세데스-벤츠 GLS, 아우디 Q8, BMW X7 등이 경쟁하는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올해 초 캐딜락이 XT6가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이번달 링컨이 에비에이터를 출시했다. 아메리칸 대형 SUV의 치열한 각축적인 예상된다.

캐딜락 XT6는 전장 5050mm, 전폭 1964mm, 전고 1750mm, 휠 베이스 2863mm로 긴 전장에 비해 휠 베이스는 짧다. 링컨 에비에이터는 전장 5062mm, 전폭 2022mm, 전고 1768mm, 휠베이스 3025mm로 XT6에 비해 전체적으로 크다.

파워트레인은 두 차량 모두 풀타임 사륜구동이다. 캐딜락 XT6가 3.6L V6 가솔린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8.0kg.m를 발휘하고, 링컨 에비에이터는 3.0L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57.7Kg.m를 낸다. 에비에이터가 XT6에 비해 최고출력 95마력, 최대토크 19.3kg.m 더 높다. 다만 XT6에는 특정 상황에서 연료소모를 줄이는 실린더 휴지기능을 탑재해 에비에이터 보다 연비가 더 좋다.

외관은 두 차량의 개성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에비에이터는 링컨 스타 엠블럼이 모티브다. 항공기에서 영감은 얻어 유선형으로 다듬었다. 그릴에서부터 바디와 루프까지 이어진 링컨 특유의 라인이 유려한 외관을 완성한다.

XT6는 캐딜락 앰블럼에서 시작된 방패 모양의 그릴이 중심이다. 옆으로 얇은 헤드램프를 펼치고, 수직으로 나열된 주간 주행등을 장착했다. 곡선보다는 직선위주의 디자인이다. 세련되고 날렵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인테리어는 미국 소비자에 맞게 치장했다. 화려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다. 호화로운 느낌이 물씬 나는 제네시스 GV80이나 독 3사 경쟁 모델에 비하면 인테리어는 걸음마 수준이다.

링컨 에비에이터는 고급 가죽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진짜 나무로 장식했다. 수평선을 강조, 시각적인 혼란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XT6는 8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물리버튼을 최소화하고 터치버튼을 대거 적용했다. 트림마감을 나무 대신 CFRP나 블랙 하이그로시 등을 사용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두 차량의 공통점은 최신식 안전 옵션을 대거 적용했다. XT6는 알아서 속도를 제어해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끔 도와주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 운전자 주행 보조시스템을 장착했다. 룸미러에 후방 영상을 표시하는 후방카메라 미러를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에비에이터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시스템이 합쳐진 링컨의 운전자 주행 보조시스템인 '코-파일럿 360플러스'와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을 적용했다. 액티브 모션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30방향 전동 가죽시트는 안락함을 더하는 편의장비다.

두 차량 모두 다양한 주행 모드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에비에이터에는 제네시스 GV80에 빠진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고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에어글라이드 서스펜션으로 스포티함과 안락함,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XT6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8347만원, 에비에이터는 리저브와 블랙 레이블 두 가지 트림이 각각 8320만원과 9320만원이다.

어메리칸 럭셔리 이외에도 대형 SUV 시장에는 폭스바겐 투아렉도 비슷한 가격에 도전을 한다. 대형 SUV 시장 경쟁이 날로 뜨겁다.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낸다. 어떤 모델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