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9.05.26 07:28:57
금융당국 "최대 2곳 인가방침"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뒤를 잇는 제3인터넷전문은행이 26일 오후 공개된다. 혁신을 앞세운 ‘토스뱅크’와 관록의 ‘키움뱅크’ 둘 중 한 곳 혹은 두 곳 모두 인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융위 전체회의를 열고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의견을 고려해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를 의결할 예정이다. 예비 인가 결과는 이날 오후 4시쯤 정부 서울청사에서 공식 발표한다.
금감원이 금융·법률·소비자·핀테크·회계·IT 보안·리스크 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인터넷 은행 예비 인가 신청자의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을 평가한다.
지난 3월 예비 인가를 신청한 사업자는 키움뱅크 컨소시엄, 토스뱅크 컨소시엄, 애니밴드스마트은행 등 3개였다. 하지만,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이 신청 서류 미비로 탈락함에 따라 예비 인가 경쟁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최대 2곳의 새 인터넷은행을 인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적어도 한 곳 이상은 인가를 내 줄 것이란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자본력과 노하우를 갖춘 28개 주주가 참여하면서 자본력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반면 혁신성 측면은 약점이라는 지적이다.
관심은 토스뱅크 인가 여부다. 간편 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8%를 보유하는 최대 주주로 나섰고 외국계 벤처캐피털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전자금융업자인 토스의 금융주력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금융당국은 일단 ‘금융 주력자’라고 판단하며 한고비는 넘겼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뛰어난 핀테크 기술력에도 아직 적자기업인데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1조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토스의 자본력에 의구심은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에서 자본조달 계획을 비중 있게 보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걸려 진짜 대주주인 KT의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자본력 심사에 비중을 두는 이유기도 하다.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 은행 예비 인가를 줄 방침이다. 예비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인터넷 은행 상세 사업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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