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확산, 명품에 조명도 빌려 쓴다
by최은영 기자
2016.10.22 06:00:00
|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빌려 쓰는 ‘공유경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백화점도 옷과 장신구 등을 빌려주는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의 패션 렌털 전문점 ‘살롱 드 샬롯’ 의상을 입고 있는 모델들.(사진=롯데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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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국내 렌탈(대여)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를 비롯한 가전제품에 이어 침대 매트리스·조명 등 생활용품, 심지어는 명품까지 빌려 쓰는 등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SK플래닛은 월정액(8만원)을 내면 최대 4벌까지 옷을 빌려주는 ‘프로젝트 앤’ 사업을 시작했고, 롯데백화점은 고가 드레스나 정장, 귀금속 등을 갖춘 패션 렌탈 매장 ‘살롱 드 샬롯’을 운영 중이다.
해외 명품브랜드와 국내 유명브랜드,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의 최신 옷과 가방 등 패션상품을 빌려 주는 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11번가는 지난 6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렌탈 제품을 한 곳에 모은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동양매직, 바디프랜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국내외 14개 렌탈업체의 280여개 제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다.
설치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LED홈조명도 렌탈 상품으로 나왔다. LED조명브랜드 LED이포유는 거실, 침실, 주방 등 집안 5군데의 조명을 LED로 설치할 수 있는 홈조명 패키지를 렌탈 판매한다. 별도 보증금이나, 계약금, 설치비 없이 최저 월 2만9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11년 19.5조원에서 올해 25.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ED이포유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한 번에 목돈을 들여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보다 필요할 때 그보다 적은 비용으로 빌려 쓰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늘고 대기업까지 속속 렌탈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 규모는 당분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