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vs 야놀자, 투자받고 몸집키우고..숙박앱 2강 후끈

by김현아 기자
2016.07.20 05:00:20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휴가철을 맞아 모텔이나 호텔을 편하고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숙박 앱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숙박 앱 시장이 여기어때(위드이노베이션)와 야놀자라는 전문업체 2강 구도로 정리되는 형국이어서 관심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결)기업 야놀자가 지난 4월 SL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도 200억 상당의 투자 유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는 지난해 7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투자금을, 여기어때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에서 130억 원을 유치한 바 있다.

양사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진입하지 않은 몇 안 되는 O2O 분야이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스타트업 투자 가뭄 우려 속에서도 우아한형제들, 옐로모바일, 여기어때, 야놀자 같은 O2O 전문기업들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시장의 큰 손 카카오 역시 이날 국내 1위 주문중개 벤처씨엔티테크에 투자해 지분 20%를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씨앤티테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유선·온라인 주문중개를 전문으로 해 온 기업이다.

여기어때와 야놀자의 국내 숙박 앱 시장점유율이 독보적인 것도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중소형 호텔(모델)앱 올해 6월 순이용자 수 점유율은 여기어때가 53.7%, 야놀자가 43.1%, 여기야가 3.2%였다.

야놀자 관계자는 “닐슨 자료는 안드로이드폰만 잡히고 모바일 웹 서비스 이용 수치는 제외돼 정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나, 국내 숙박 앱 시장이 여기어때와 야놀자 2강 구도로 공고해졌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는 평가다.

숙박 앱은 2000년대 초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카페 ‘야놀자’로 시작해 같은 이름의 스타트업으로 변신한 야놀자가 먼저다. 이어 2014년 여기어때가 뛰어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숙박 앱 시장 1위를 탈환했다.



다음 카페 시절에는 모텔 가격이나 시설 정보에 그쳤지만, 지금은 여기어때와 야놀자란 브랜드로 중소형 호텔과 모델,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의 숙박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양사는 오프라인 프렌차이즈 사업에도 진출해 다양한 인테리어와 현대화된 객실 관리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어때는 숙박 이용 당일 전날 자정까지 취소하면 전액을 환불해주는 서비스를 내놨고, 야놀자는 내방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상품비치나 인테리어를 직접 관리하는 객실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사물인터넷(IoT) 모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모텔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방문 시 카운터를 거치지 않아도 예약한 객실로 가서 스마트폰으로 방문을 열 수 있다. 음란과 바가지 요금의 상징이었던 모텔을 파티룸이나 MT룸 등 다양한 쉼터로 바꾸고 있기도 하다..

두 회사는 모텔에 이어 호텔 앱 시장에서도 격돌할 조짐이다.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호텔·팬션 예약앱인 호텔타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야놀자가 경쟁 앱인 호텔나우의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하고 반격에 나섰다.

호텔 앱 시장은 후발주자인 호텔타임이 1위, 선발업체인 데일리 호텔이 2위, 3위가 세일투나잇인데 야놀자에 인수된 호텔나우가 얼마나 치고 들어올지 관심이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야놀자의 호텔나우 인수는 호텔나우의 엑시트(EXIT) 차원이 아니라 지분교환 방식이어서 두 서비스 결합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조만간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종합 숙박 O2O 플랫폼이 완성될 것”이라며 “사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