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은 가라.. 7~8명까지 한 컷에 찰칵"
by성문재 기자
2015.10.02 05:00:00
'두 눈 달린 V10' LG 슈퍼폰 성능
일반렌즈에 120도 광각렌즈 추가
세계 첫 듀얼 카메라 적용
79만원대.. 경쟁모델보다 저렴
LG, 스마트폰 시장 반격 선언
[이데일리 성문재 김자영 기자]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설 야심작 ‘V10’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셀카봉 없이도 셀피촬영이 용이하고, 세컨드 스크린 등 혁신적인 기능이 대거 채택됐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 갤럭시S6와 애플 아이폰6S 등과 경쟁이 주목된다.
LG전자는 1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인 ‘LG V10’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V시리즈는 조준호 사장이 지난해 12월 MC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내놓는 첫 프로젝트로 큰 의미를 갖는다. 조 사장은 부진의 늪에 빠진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성공적인 성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V시리즈 론칭을 준비해왔다.
LG V10은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기존 80도 화각 카메라에 120도 광각 카메라를 추가해 셀피 촬영시 셀카봉 없이도 더 많은 배경과 인물을 화면에 담을 수 있게 했다. 터치 한번이면 일반 화각과 광각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LG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4’에서 호평 받았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를 V10에서 영상 촬영에까지 확대 적용했다. 동영상 촬영 전은 물론 촬영중에도 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밸런스)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전문 캠코더급의 손떨림 보정 기능도 탑재했다.
마이크 지향성 설정과 윈드노이즈필터 기능을 적용해 야외 영상 촬영 상황에서의 한계를 극복한 점 등은 기존 스마트폰 동영상 기능 활용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V10은 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편집작업도 간단하다. 스냅 비디오 기능은 짧게 나눠 촬영한 영상을 한편의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15초 자동편집 기능은 오랜시간 촬영한 영상을 터치 한번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는 분량으로 편집해준다.
또다른 변화는 ‘세컨드 스크린’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오른쪽 상단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구현해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날짜와 시간, 배터리 잔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V10의 출고가를 기존 모델들보다 혁신적인 기능을 넣었음에도 79만9000원으로 낮게 책정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조 사장은 “기존 프리미엄폰은 90만~100만원대였지만 V10은 소비자들의 지불가치를 크게 고려했다”면서 “가격보다 제품으로 프리미엄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프리미엄폰 가격도 이 수준에서 책정하겠다는 의미다.
조 사장은 이번에 V10 가격을 파격적으로 결정하면서 동시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을 ‘투트랙’ 방식으로 결정했다. 기존에 G4까지 출시된 G시리즈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V시리즈를 계속 내놓기로 한 것이다. G시리즈는 전반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 연령대를 타겟으로 하고 V시리즈는 삶을 역동적으로 즐기는 고객층이 타겟이다.
조 사장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 LG만의 독특함과 특별함을 부각시켜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겠다”면서 “프리미엄 시장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도 꾸준히 신제품을 추가하며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