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 마감..국제유가 등 상품價 약세(종합)

by김혜미 기자
2015.01.14 06:51:40

WTI, 장중 한때 44.20달러..45.89달러에 마감
美 12월 20억달러 재정흑자·구인건수 등 호조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증시는 알코아의 4분기 실적 호조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도입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약세 전환됐다.

지수는 전일대비 0.15% 내린 1만7613.6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0.26% 하락한 2023.03, 지수는 0.07% 내린 4661.50을 나타냈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ECB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이 국채매입 프로그램 도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감산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데다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전망에 국제 유가가 소폭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8센트(0.4%)빠진 배럴당 4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WTI는 장중한때 배럴당 44.2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2월물 선물 가격은 84센트(1.8%)빠진 배럴당 4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 유는 장중 배럴당 45.19달러로 내려가기도 했다.

앞서 전날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는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에도 2017년 하루 생산량을 350만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UAE는 지난달 평균 하루 270만배럴를 생산했으며 하루 최대 30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은 “국제 유가가 이처럼 불안정할 때는 장기 생산 목표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가 지난해 12월 20억달러(한화 약 2조1600억원)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미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는 4880억달러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2월 한달간 재정수입은 335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2850억달러 대비 18% 증가했다. 재정지출은 333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4% 늘었다.



지난해 10월1일부터 시작된 2014회계연도 첫 3개월 동안 재정적자 규모는 17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같은기간의 1730억달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11월 구인건수가 497만건으로, 전월 483만건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민간부문 구인건수가 20% 증가한 451만건을 기록한 데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구인건수는 20% 증가했다. 공공부문 구인건수는 36만9000건에서 45만9000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907만건을 기록, 일자리 하나당 구직자 비율은 1.82를 나타냈다. 지난 10월에는 1.86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실업자 수가 1081만명에 달하면서 일자리당 구직자 비율이 2.62에 달했다. 경기후퇴(recession)가 시작된 2007년 12월에는 1.77 정도였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2.3포인트 오른 10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 98.5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반적인 항목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질 매출 기대지수는 6%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했으며 고용창출 계획은 4%포인트 오른 15%, 자본지출 계획은 4%포인트 오른 29%에 달했다.

달러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상승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1.8984%를 나타냈다.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60달러, 0.1% 상승한 온스당 1234.40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알코아가 장 초반 상승했으나 점차 낙폭을 확대하며 2.3% 내렸다. 주택건설업체 KB홈은 이번 분기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뒤 16% 밀렸다. 애플은 크레디트 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에 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