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소폭 하락..고용·서비스업 지표 '혼조'

by김혜미 기자
2014.02.06 07:09:33

ADP 1월 민간고용 17만5000명 발표..예상 하회
ISM 1월 비제조업지수 54..전월比 ↑·예상 상회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경제성장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5.01포인트, 0.03% 내린 1만5440.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56포인트, 0.2% 내린 1751.6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7포인트, 0.5% 하락한 4011.55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과 서비스업 지수는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1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7만5000명으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1월 서비스산업 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하며 확장세를 지속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지난 1월 미국 민간고용이 17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9000명보다 낮은 수치다.

ADP는 지난해 12월 수치도 22만7000명으로 당초 발표한 23만8000명보다 하향 조정했다.

ADP의 민간고용 지표는 통상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마켓워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일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명으로, 지난 12월 7만4000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1월에 54를 기록, 지난해 12월 기록한 53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통상 비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확장’을,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53.7을 넘어선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고용이 늘고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비스 산업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예년보다 혹독한 추위가 자동차와 제조업 등 일부 산업에 피해를 주긴 했지만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날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업체 커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루션은 실적전망치가 기대에 못미치며 4.3% 내렸다. 커그니전트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최소 5.02달러로 예상했으나 전문가 평균인 5.08달러에는 못미쳤다.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도 지난 3분기 주당순이익이 55센트에 그치면서 5.5% 내렸다. 전문가 예상치는 64센트였다.

3D프린터 제조업체 3D시스템스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85센트로 제시, 전망치인 1.29달러에 크게 못미치며 15% 급락했다. 셰브론은 1.2% 내렸다.

반면 스프린트는 8.4% 급등했다. 딜 리포터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티모바일 인수를 위해 4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거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2.622%에서 2.668%로 올랐다. 금값은 0.4% 오른 온스당 1257.3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