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LTE에 통신사 경쟁 강화..주가도 '흔들'

by함정선 기자
2013.09.19 08: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속도가 빠른 광대역LTE 서비스 돌입에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광대역LTE 사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강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에도 불구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던 통신사들의 추가 주가 상승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은 나란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2.74%(6000원) 내린 2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KT는 전일 대비 1.09%(400원) 하락한 3만6250원, LG유플러스는 전일 대비 2.06%(250원) 내린 1만19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광대역LTE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통신사들이 기존 고객을 좀 더 비싼 가격의 광대역LTE 요금제로 전환하거나 경쟁사의 고객을 빼앗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 규제가 강화해도 어쩔 수 없이 통신사들이 마케팅 경쟁에 다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LTE 시장 후발주자로 진입해 가입자가 감소하고 홀로 주가가 제자리걸음에 그쳤던 KT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상되고 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보다 LTE 시장에 늦게 진입해 가입자 순감을 경험한 KT는 광대역LTE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목소리를 키우고 타 이동통신사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정부의 규제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대신 그는 통신사가 차별적 부가서비스, 홍보, 요금할인 방식으로 경쟁하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KT는 정부의 규제를 회피하며 광대역LTE에 대응하기 위해 2배 프로모션 등 요금할인 카드를 꺼낸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