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애플의 심장' 실리콘밸리에 R&D센터 설립

by안승찬 기자
2012.04.15 11:00:00

휴대폰·디스플레이·배터리 글로벌 R&D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LG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술센터를 설립했다. 이로써 LG는 해외 R&D 거점을 러시아, 이스라엘, 독일에 이어 미국으로 확대했다.

15일 LG(003550)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LG 북미 기술센터'를 얼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북미 기술센터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이노텍(011070) 등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2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며 휴대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북미지역 기술동향을 조사하고 연구하게 된다.

또 계열사 간 R&D 시너지를 위한 아이템 발굴과 협의나 조율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계열사 간 R&D 협력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FPR(편광필름패턴) 방식 3D TV, LTE 스마트폰 같은 제품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에 LG의 미래 모습을 담아내야 한다"면서 R&D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구 회장은 "융복합 기술과 같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 중장기 R&D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은 "LG 북미기술센터는 북미시장을 공략할 LG의 융복합 R&D 허브로, LG 계열사 간 R&D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실리콘밸리에 입주해있는 전 세계 성장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성장사업 분야의 기술 발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러시아 기술센터(CIS지역의 기술 발굴 및 로봇, 광학분야의 기초 R&D) ▲이스라엘 기술센터(중동지역 기술 발굴 및 모바일제품의 중동향 소프트웨어 개발) ▲독일 기술센터(휴대폰과 TV의 유럽지역 기술 발굴 및 도입 지원) 등의 해외 R&D 거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