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0.01.26 07:49:12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김석 삼성투신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남아있던 삼성증권(016360)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곧바로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삼성증권에 몸담았다가 올해 투신운용 사장으로 온 직후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은 지난 25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제출했다. 특수관계인인 삼성투신운용 김석 사장이 지난해 12월22일과 올 1월12일 삼성증권 스톡옵션 1만3217주를 행사한 뒤, 취득한 주식을 곧바로 13∼20일에 결쳐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은 2000년 5월 삼성증권으로부터 자사주 교부형 스톡옵션 3만주를 받았다. 이듬해 7월과 2002년 6월 삼성증권 주식소각으로 7279주 줄어들기는 했지만 2만2721주(행사가 1만9939원)에 대해 행사가 가능했다.
이 중 9504주가 2006년 4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행사됐고 지난해 1월까지 처분됐다. 매각금액은 주당 7만2012원으로 이를 통해 4억9400만원을 차익을 얻었다.
아울러 이번에도 주당 7만830원에 처분해 6억7200만원의 차익을 냈다. 김 사장이 삼성증권 스톡옵션으로 12억원에 이르는 `짭짤한` 수익을 낸 셈이다.
특히 이번 매각은 그가 삼성투신운용으로 온 직후 이뤄졌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삼성증권 부사장으로 있다가 연말 그룹인사시 투신운용 사장으로 낙점받았다.
삼성투신측은 이와 관련, "투신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업 활성화 차원에서 김석 사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대금으로 각종 펀드 상품에 가입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 사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재무팀, 삼성증권 국제사업부, 법인사업부, 삼성카드 자금지원실, 영업본부 등을 거쳤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삼성증권의 IB사업본부를 이끌었고 지난해 1월부터 홀세일총괄업무(부사장)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