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백종훈 기자
2009.03.29 12:00:00
손보協 `금융위기 소비자태도로 본 영업전망`
"2010년 이후 전반적인 영업침체 본격화될것"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올해 경기침체에 따라 자동차보험과 연금보험 실적이 가장 많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난해 금융위기이후 2년차인 내년(2010년)부터 손해보험 영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이란 지적이다.
손해보험협회는 29일 `금융위기 소비자태도지수로 본 손해보험 영업전망`이란 보고서를 내고 "외환위기 이후 보험실태분석과 최근의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올해 연금보험과 자동차보험이 경기불황에 따른 실적 감소가 가장 빨리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손보협회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원수보험료 등 보험실태를 분석한 결과, 경기불황에 민감한 보험상품은 개인연금(-24.9%)과 화재보험(-15.0%), 자동차보험(-14.5%), 장기보험(4.1%) 순서였다고 설명했다. ()
손보협회는 게다가 최근의 신규차량등록대수 감소도 자동차보험시장에 상당한 영업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보협회는 "기존 자동차보험 계약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손보협회는 국내외 금융불안이 조기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위기 2년차인 올 2010년 이후 손해보험업계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환위기 당시 위기 2년차였던 지난 1998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실적은 12.7%나 감소했었다.
손보협회는 "금융위기 1년차인 2009년 소비자 실질가계소득 감소율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2년째인 2010년 가계소득 감소폭이 정점에 다다르고 보험영업도 가장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가 3년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저축성 보험과 연금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