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하락지속..속도는 완만해 질 것-삼성증권

by정명수 기자
2001.02.04 14:31:24

삼성증권은 5일자 채권시장 보고서에서 2월에도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기바닥에 대한 인식 등으로 하락속도는 다소 완만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2월중 국고3년 수익률이 5.25~5.65%, 국고5년은 5.60~6.0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2분기가 경기저점이라는 정부의 낙관적 전망도 있으나 국내외의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저점이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삼성증권은 금리반등의 모멘텀은 수출 등 대외변수에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에서 내수부문의 기여도가 낮아진 반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중 대미수출 및 IT산업부문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출을 통한 경기반등 역시 단기간내 이뤄지기 어렵고 강경 성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미국의 무역정책, 구조조정의 후퇴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제고 지연 등도 수출 드라이브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측면에서는 2월중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부의 저금리 정책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낮은 국공채 금리수준으로 시중자금이 기업부문 등으로 흘러넘치는(spill-over) 효과가 점차 확산되고 있고 미국 등 세계적인 금리인하 분위기와 민간 금융기관의 수신금리 인하에 맞추어 이번 금통위에서는 콜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시중자금도 점차 이동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98년 투신권으로 자금이 급속히 유입될 때와 달리 경기둔화 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에 국고채의 대안으로서 회사채 투자 범위가 투기등급까지 확산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채로의 자금이동이 현 채권시장의 성격을 단기간내에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1월중 수신금리를 대폭 인하한 시중은행권으로의 자금유입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고채 및 예보채 수요기반의 잠식 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신금리 인하와 함께 유동성이 분산돼 지표물 외에 저평가된 주변채권쪽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경기둔화, 콜금리 및 수신금리 추가 인하와 같은 하락요인이 이미 상당부문 선반영돼 있고 금리하락 속도에 있어서도 딜링세력에 의한 장기금리의 오버슈팅 측면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은 강화되고 있다며 장기금리의 추가하락 시도에도 불구하고 하락속도 및 낙폭은 완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