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중립", 1년물 등 단기채가 유리-JP모건

by정명수 기자
2000.12.14 08:33:03

JP모건은 13일자 "12월 한국시장 보고서"에서 국고채 수익률이 현재보다 소폭 하락할 수는 있지만 중립적인(Neutral) 투자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수익률 곡선상의 상대적 가치를 볼 때 만기1년 또는 1년6개월짜리 단기 국고채를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수익률 곡선이 지나치게 평평해져 만기1년물 부분에서 가파르게 변해가겠지만 단기채는 수익률 곡선의 이동방향과 상관없이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The curve is too flat. It will probably steepen from here. Expect the short end(1yr, 18mth and 2yr) bond to perform best, no matter what the direction of the yield curve.) JP모건은 펀더멘털 요소가 현재 수익률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 현상으로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랠리를 감안할 때 기대수익률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연말까지 수익률은 약간 낮아진 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수익률 모델에 의하면 성장률과 인플레를 감안한 국고3년 수익률은 7.40%다. 앞으로의 전망을 감안해도 7% 근방이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신용시장(Credit Market)이 여전히 굳게 닫혀있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가 조금 더 진행될 수는 있다. 만약 한국 경제가 경착륙을 한다면 국고3년 수익률은 99년 최저점인 6%선에 다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연착륙한다면 Flight to Quality의 반대 현상이 나타나 7%선으로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나리오중 어떤 것도 연말까지 적용되기 힘들다. 현 시점에서 내년도 국고3년 수익률을 전망하기는 매우 어렵다. 투자전략은 중립을 권고한다. 수익률 곡선의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할 때 만기 1년, 1년6개월 국고채가 유리하다. 지난 몇개월간의 랠리에서 3년이상 수익률 곡선은 지나치게 평평해졌다. 장기채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단기채 투자수익률을 밑돌 것이다. 상대가치를 볼 때 듀레이션을 늘릴 필요가 없다.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나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와 같은 재료에도 단기채가 수혜를 볼 것이다. 수익률 곡선은 가파르게 변해 갈 가능성이 있다. 수익률 곡선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단기채 부분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