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홍기 기자
2000.09.07 09:02:23
뉴욕증시는 6일 전일의 기술주 약세 블루칩주 강세장이 이어졌다. 특히 금융주는 도이치방크와 JP모건의 합병설 그리고 씨티그룹의 어소이에이트 퍼스트 캐피탈 인수 등의 재료로 이틀째 강세장이 연출됐다. 그러나 반도체와 컴퓨터는 이날 다시 마이크론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소식 등으로 급락, 7월28일 이후 최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으며 생명공학과 제약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반도체-컴퓨터 하락세 이어가 전일 인텔에 이어 마이크론의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관련 주식이 일제히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비 5.7% 폭락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1.15%, 인텔이 5.12%, 텍사스인스트루먼트 4.73%, AMD 6.1%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주식 하락의 원인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투자등급 하향조정. 도널드슨 러프킨&젠레트(DLJ)증권은 DRAM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두단계 하향조정했다. 또 목표가격을 122달러에서 50달러로 대폭 낮췄다. 로버트 반 증권사의 스티브 싱레턴 분석가는 "그동안 크게 상승한 반도체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됐다"며 "그러나 이번 기회가 반도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 방크의 에리카 클라우머 분석가는 PC 판매 증가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DRAM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관련 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델컴퓨터와 애플컴퓨터가 각각 4% 가까이 떨어졌고 컴팩도 2.71% 하락했다. 반면 IBM은 0.19% 상승했다. ◇ 네트워크-인터넷-통신도 하락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관련주들도 나스닥 급락의 대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대표적인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2.65%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노텔네트워크와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각각 4.33%, 1.78% 떨어져 연일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73% 하락했다. 인터넷 업종들도 역시 약세를 보였다. 광고수입 감소 우려가 제기된 야후가 4.32% 하락했고 AOL이 3.27%, 라이코스가 1.63%씩 떨어졌다. e베이도 2.78% 떨어져 약세를 면치 못했고 잉크토미는 5.59%나 급락했다. 이 밖에 CMGI는 3.11%, 프라이스라인 닷컴은 4.97% 하락한 반면 익사이트 앳홈은 4.46% 올랐고 아마존도 0.41% 상승했다. 이날 아멕스 인터넷 지수는 2.92% 떨어졌다. 전일 강세를 보인 B2B 업종은 상승에 대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요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커머스원은 9.48%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고 아리바도 6.08% 하락했으며 버티칼 넷도7.76% 하락했다. 메릴린치 B2B 지수는 6.31%나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관련주들도 기술주 하락에 동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98%, 오러클이 1.99%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인튜이트는 0.99% 올랐다. 리눅스 관련주들은 대부분 급락했다. 레드햇과 VA리눅스는 각각 5.52%, 9.08%가 떨어지고 칼데라 시스템스는 11.36%가 급락하는 약세를 보였으나 4000만달러의 비용절감 계획을 밝힌 코렐은 13.36%가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통신관련주 중에서는 리만 브라더스가 통신부분 비용과대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월드컴이 6.67% 떨어졌고 AT&T가 2.71%, 모토롤가 1.60% 떨어졌다. S&P통신 지수는 2.13%, 나스닥 통신 지수는 2.73% 하락했다. ◇ 금융주 상승, 생명공학-제약주 하락 이날 금융주는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이라는 호재로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생명공학과 제약 업종은 하락했다. 전일 일제히 상승세로 반등한 금융주들이 금융 기관들간의 인수, 합병 논의로 또 다시 상승세로 기록했으며, S&P금융지수는 0.68% 상승했다. 우선 시티그룹이 소비자금융업체인 어소시에이트 퍼스트 캐피탈을 31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로 어소시에이트의 주가가 무려 40% 가까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28달러에서 어소시에이트의 주가는 38.63달러로 급등했으며, 거래량도 2700만주에 육박해 단숨에 거래량 순위 8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반해 인수기업인 시티그룹은 4.59% 하락했다. M&A의 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도이체방크가 JP모건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독일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금융기관 인수합병이란 재료는 절정에 달했으며 JP모건은 5.04%나 급등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웰스 파고가 각각 0.24%, 1.72% 상승했으나, 체이스맨해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딘 위터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증권주에서는 온라인 증권사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CSFB가 아메리트레이드와 E*트레이드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두 종목은 각각 11.74%, 1.77%씩 상승했으며, 찰스 스왑도 2.32% 올랐다. 반면 메릴린치와 리만 브라더스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생명공학업종의 아멕스생명공학지수와 제약업종의 아멕스제약지수가 각각 5.19%, 2.67% 하락했다. 생명공학 업종은 지난 주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약세를 보이며 어제에 이어 이틀연속 하락했다. 이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과 실적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휴먼 게놈 사이언스와 셀레라 게노믹스가 각각 5.83%, 3.35% 하락했으며, 암겐, 이뮤넥스도 모두 6% 이상 내렸다. 바이오젠과 밀레니엄제약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제약주 역시 생명공학주와 함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허권 만료시점이 다가오면서 전일 3% 가까이 하락한 머크가 1.70% 하락했으며, 화이자, 일라이 릴라이, 브리스톨 마이어스도 어제에 이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석유관련주는 국제 유가가 10년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34달러를 넘어선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운송과 유통, 제지, 유틸리티 업종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 - 아멕스(-2.9%), 골드만삭스(-2.6%) 반도체 - 필라델피아(-5.7%) 하드웨어 - 골드만삭스(-3.1%), 나스닥(-3.5%) 네트워킹 - 아멕스(-2.7%) 통신 - S&P(-2.1%), 나스닥(-2.7%) 인터넷 - 메릴린치(-4.1%) 인프라스트럭처 B2B - 메릴린치(-6.3%) 생명공학 - 나스닥(-5.1%), 아멕스(-5.1%), 메릴린치(-5.6%) 건강관리 - S&P(-2.4%), 아멕스(-2.7%) 금융 - S&P(0.7%) 은행 - S&P(1.8%) 에너지 - S&P(1.8%) 자본재 - S&P(1.0%) 기본 - S&P(-0.2%) 소비재 경기 - S&P(0.2%) 소비재 운송 - S&P(0.8%) 원재료 - S&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