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24.08.07 05:15:00
22대 총선 민주당 1호 불출마 선언 후 고민 중
오랜 서울 정치생활 등으로 서울시장에 좀더 무게
"아직 확정 아냐, 1년 정도 고민할 시간 달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상호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 1호 총선(22대) 불출마자다. 2년 전부터 불출마 결심을 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중앙당에 불출마 확인서를 제출하면서 이를 공식화 했다.
그는 자신이 불출마를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들었다. 첫번째는 ‘국회 내에서 더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우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대통령 탄핵까지 했다”면서 “그 이상의 역할을 국회에서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초재선 때의 열정이 식었다는 점이다.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빈도 수가 늘면서 지역구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우 전 의원은 “마음만 먹으면 ‘선수’를 더 늘릴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광역단체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당내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게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자리를 내줬다.
22대 총선 불출마 이후로는 강원도지사 도전설이 정치권에 돌았다. 우 전 의원의 고향이 강원도 철원인 이유가 크다.
우 의원은 “아직 지역은 정하지 않았다”면서 “광역단체장에 도전하고 싶은 이유는 행정 등의 결정권이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 진보인사로서 내 철학과 소신을 펼쳐보이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장과 강원도지사 둘 중 어디에 더 마음이 있을까. 서울시장 쪽에 더 마음이 있는 눈치였다. 그는 “2021년 경선에서 진 경험이 있고, 서울에서 정치 생활을 오래했다”면서 “1차적으로는 서울에 마음을 두고 있다”고 했다.
다만 우 전 의원은 “강원도 쪽에서도 ‘와 달라’는 요청이 많다”면서 “1년 정도 열어 놓고 고민을 하게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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