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서 소폭 등락…매수세 약화 여파
by한광범 기자
2024.04.28 09:15:25
6만2000달러 후반~6만3000달러서 등락 거듭
현물ETF 순유출…반감기 이후에도 상승세 꺾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매수세 약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3487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49%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6만5000달러가 붕괴된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날 6만316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6일 일시에 6만500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7일 6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6만2000달러대 후반과 6만3000달러대 사이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네번째 반감기를 겪은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반감기가 현물 ETF 승인 이후 첫 반감기였음에도 1주일이 지났지만 가격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매수세 약세를 상승세가 꺾인 이유로 지목하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 일일 순유입액 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치던 기관 기관 중 한 곳인 블랙록의 순입액이 0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그 이후인 지난 24일 하루 전체 현물 ETF도 4일 만에 1억26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반감기 효과와 현물 ETF 승인 효과가 이미 모두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분석가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와 그 효과는 이미 예측 가능하다”며 “그 영향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잘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