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23.09.27 05:57:34
10년물 장기금리 4.55%…베어스티프닝 계속
달러화 4거래일 연속↑…달러인덱스 106.16
신규주택판매 감소·소비자신뢰 하락도 영향
공포지수 18.94…지난 5월 이후 최고치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킹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판매 및 소비자신뢰 악화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618.8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7% 떨어진 4273.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빠진 1만3063.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6월 9일 이후 처음으로 43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 국채금리는 여전히 꼬리를 계속 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4.55%, 30년물 국채금리는 2.6bp 오른 4.685%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르고 있다. 이른바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기껏해야 금리를 한번 정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2년물 금리는 소폭 오르는 반면, 장기간 고금리 고착화 전망에 장기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과 소비자들의 차입비용을 증가시키면서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브래드 맥밀런은 “우리는 계속해서 더 높은 금리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점점더 고평가 돼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고 했다.
전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7%대 기준금리 시대를 대비해야한다는 발언도 시장에 경종을 올렸다. 그는 전날 인도 뭄바이에서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금리를 3%에서 5%로 올릴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 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날렸다. 연준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강한 상황에서 7%레벨까지 언급한 게 시장에는 큰 부담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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