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찬바람 효과? 배당주 ETF 수익률 쏠쏠

by김보겸 기자
2023.09.24 09:10:49

주간 주식형 국내 -2.94% 해외 -1.31%
배당주 ETF 강세…"계절요인·증시불안 영향"
FOMC 여파에 채권금리 강세…금리 전망 상향
중국 주식, 국경절 앞두고 경기우려 커지며 하락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펀드 시장에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찬바람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에 따라 배당주 펀드가 그나마 수익을 내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1위는 KODEX보험으로 2.40%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도 1.84%, KODEX은행상장지수도 1.82%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국내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배당주 펀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받으며 투자자들이 배당주로 일찍이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불안정한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배당주 펀드에 몰린 영향이다. 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시장 변수를 고려하면 주가지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미국에서 추가 긴축 지속에 대한 매파적 색채가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배당주 시즌 집중도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2.94%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예측과 함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여전히 요원한 것임을 확인하며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불러왔다. 코스닥 지수는 로봇 관련주 부진에 하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2.25%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4.31% 떨어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1.31%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주식이 1.43%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중국주식은 1.77% 떨어지며 하락률이 가장 컸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2.26%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골드자(UB)’가 3.74%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평가 속에 하락했다. 점도표에서는 향후 금리 전망이 상향됐다. 니케이225는 FOMC 여파와 함께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에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유가 상승의 영향과 미국채 금리 급등에 영향받아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위안화 약세 속에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연준의 9월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며 이에 영향받아 상승했다. 또 미국채 금리가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받으며 우리 채권 시장 역시 이에 영향받아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를 없애고 LCR 규제 수준을 내년 초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약세폭은 제한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71억원 감소한 20조4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690억원 증가한 20조54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6조5031억원 감소한 139조559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