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사람 없는 한적한 해수욕장 가고 싶다면?[바다이야기]

by공지유 기자
2023.07.01 08:00:31

한산한 양양 북분해수욕장, 소나무 숲 야영 가능
액티비티 즐긴다면…'서핑 명소' 양양 인구·죽도해변
주말 서핑지수 죽도·망상·송정 '좋음', 만리포 '나쁨'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7월이 시작한 오늘부터 전국 해수욕장이 차례대로 개장을 시작합니다. 다들 전국 해변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본격 휴가철을 맞아 볼거리와 할거리가 다양한 해수욕장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양양 북분해수욕장.(사진=양양군 제공)
먼저 사람이 붐비는 것이 싫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한적하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한적한 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해수욕장 중 연간 이용객이 7만 명 미만이며,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한적한 해수욕장’ 52개소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에는 북분해수욕장이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꼽혔습니다. 북분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길이 350m 정도로 작으며, 모래가 곱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해수욕장보다 덜 알려져 비교적 한산합니다.

북분해수욕장의 특징은 바로 야영을 할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캠퍼들 사이에서는 숨은 캠핑 명당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서 가족단위 야영이 가능해 해수욕장을 앞마당으로 두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강원도 양양 죽도해수욕장.(사진=양양군 제공)
캠핑 이외에 액티비티를 찾는 분들에게는 인근의 죽도해수욕장, 인구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죽도해수욕장은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대나무가 빼곡한 섬 ‘죽도’와 연결돼 있어 죽도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인구해수욕장 역시 죽도해수욕장과 붙어 있는데요. 수심이 얕아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얕은 수심 때문에 초보 서퍼들이 즐겨 찾는 서핑 명소가 됐습니다. 야영도 가능해 캠핑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죽도해수욕장과 인구해수욕장 인근에는 주변에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를 하는 서핑숍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해부터 동해 망상해수욕장, 양양 죽도해수욕장, 부산 송정해수욕장,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등 전국 4개 해수욕장의 바다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핑지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 서핑을 하기 가장 좋은 바다는 어디일까요. 양양 죽도해수욕장의 서핑지수는 오늘 오전과 오후 모두 ‘좋음’입니다. 일요일인 2일에는 오전 지수가 ‘매우 좋음’으로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일 것 같습니다. 2일 오후 지수 역시 ‘좋음’ 입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 역시 1일과 2일 오전, 오후 모두 서핑지수 ‘좋음’ 입니다.

이번 주말은 서해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은 이날 오전 ‘보통’, 오후‘ 나쁨’이고 2일 오전과 오후 서핑지수도 모두 ‘나쁨’입니다. 송정은 이날 오전 ‘좋음’, 오후에는 ‘매우좋음’이고 2일에는 ‘보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