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내주 FOMC에 쏠린 눈…반발 매수에 나스닥 1.1%↑

by김정남 기자
2022.12.09 06:04:4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반발 매수세가 들어 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소폭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3% 뛰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는 가운데 최근 주요 지수의 낙폭이 커지자 저가 매수가 들어온 것이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각각 5거래일 연속,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게 유력하다. 지난 4회 연속 75bp 인상에서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내년까지 50bp 빅스텝을 이어가면서 긴축을 지속할지 여부가 이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다. 빅스텝 수준의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뉴욕 증시는 추가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다가오는 연준 FOMC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물가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날 반등을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는 그나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한 23만건으로 나타났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7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노동시장이 다소 얼어붙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는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재료다.

웰스파고는 보잉 목표주가를 185달러에서 218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보잉 주가는 1.46% 상승했다.

이 와중에 국제유가는 또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76% 하락한 배럴당 7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