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기대되는 AMD, 드문 저가매수 기회 [서학개미 리포트]

by이정훈 기자
2022.08.04 06:51:00

BoA, AMD에 `매수` 유지하면서 목표가 110→120달러로
"3분기 실적전망 부진했지만, 그 이후 실적 봐라 볼 때"
"5나노 신제품 칩 출시로 4분기 실적 좋아질 것" 기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팹리스 반도체업체인 AMD가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놨지만, 지금이야 말로 쉽게 오기 힘든 저가 매수 기회라는 추천 의견이 나왔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AMD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10달러에서 12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21% 정도 추가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AMD는 전날 2분기 매출이 65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65억3000만달러, 1.03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그러나 회사 측이 공개한 3분기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AMD는 3분기 67억달러 매출을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68억3000만달러를 밑도는 규모다.

비벡 아르야 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라면 전망보다 저조했던 3분기 실적 전망에만 현혹되지 말고 그 너머에 있는 전망까지 봐야 한다”며 현재 AMD 주가를 감안할 때 쉽게 오지 않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3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긴 했지만, 5나노미터 제노아 서버와 PC 칩처럼 4분기에 새로 출시될 제품을 감안하면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AMD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1%나 하락했고 전고점 대비해선 40%나 내려와 있다. 여전한 공급망 차질과 잠재적인 소비지출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