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늘리고…'이자 다이어트' 눈길

by황병서 기자
2022.05.30 07:08:06

‘1.5금융’표방 온투업, 또 다른 선택지로 ‘눈길’
오프라인 지점 없어 효율적 금리 산출 가능해
피플펀드·8퍼센트, 절반 이상이 대환대출 목적
온투업중앙관리기록관 통해 온투업체 점검해야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배씨나 이씨처럼 고금리 시대를 맞아 이자율을 단 0.1%포인트라도 낮추려는 사람들에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온투업이란 온라인 대출 희망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대안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1.5금융’을 표방해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연계해 주는 것이 주 업무이다. 쉽게 말해 은행과 같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지만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높은 금리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대상으로 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을 뜻한다.

온투업이 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은 합리적인 금리 산출 시스템에 기인한다. 온투업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비용 효율이 발생해 금리를 낮출 수 있어서다. 실제 기존 금융사의 경우 오프라인 지점과 카드 발급 중개인들의 비용이 소모되지만, 온투업은 중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차주에 보다 더 저렴한 금리를 제시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피플펀드다. 피플펀드의 개인신용대출은 크게 대출비교 플랫폼과 자사 플랫폼을 통해 실행되고 있다. 올해 3월 말 나이스 신용평가사 기준 601~700점대의 중신용자들에게 제공된 피플펀드의 평균금리는 13.65%이다. 이는 저축은행 상위 3사의 동점수대 차입자에게 제공된 가중평균금리 15.40~17.92%와 비교해 최대 4.27%포인트 낮은 수치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플랫폼에서 실행되는 대출의 58.5%가 대환 목적”이라면서 “대환대출 고객은 기존 대비 평균 금리를 4.49%포인트 낮췄다”고 말했다.

8퍼센트도 2570억원의 개인신용대출 중 대환대출이 43%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었다.

8퍼센트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출자들의 다른 대출 서비스 이용 경험 비중으로는 △저축은행(76.8%) △카드사(46.4%) △캐피탈(37.5%) △대부(33.9%) △은행(14.1%) 순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과 카드사로부터 가장 많은 고객이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평균 대출금액은 1140만원이며, 개인 고객의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8퍼센트의 대출 금리는 7~15%에 주로 분포하며 평균 금리는 13%내외로 형성된다.

온투업체는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지만 자신이 살피는 온투업체가 합법 업체인지는 확인해야 한다. 특정 온투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거나 온투업체 관련 앱을 설치하고 살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는 금융결제원이 관리하는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을 열람하면 등록된 업체를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 온투업체들의 대출 잔액 현황도 알아볼 수 있다.

(자료=8퍼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