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본부장, 자원부국 만나 공급망 연대 모색

by임애신 기자
2022.01.07 06:00:00

핵심광물·소재 분야 10개 주요국 대사와 간담회
핵심 원자재 공급망 연대·협력 가능성 논의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주요 자원부국과 원자재 공급망 연대와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최근 기존에 구축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며 우리나라는 요소수 부족 사태를 겪었다. 미·중 갈등이 지속하며 당분간 전 세계 공급망 관련 이슈가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7일 핵심광물·소재 분야 자원부국인 10개 주요국 대사와 공급망 분야 연대·협력 파트너쉽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산업부)
주한 대사들과 국가별 공급망 정책을 공유하고, 공급망 연대·협력 파트너십을 위한 양자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수렴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브라질, 칠레가 참석했다. 참석 대상은 공급망 밸류체인상 원자재 등을 생산하면서 경제공동위원회,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등 우리 정부와 협력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 중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과 협력 잠재력이 높은 곳을 고려해 선정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공급망과 관련한 국내외 동향과 요소수 사태 이후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대응 노력을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과 주요 협력국가 간 공급망 연대와 협력으로 현재의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같이 헤쳐나감과 동시에 향후 공급망 안정성과 복원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이 자리가 주요국간 핵심광물·소재 분야의 공급망 연대와 협력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요소수 사태로 촉발된 공급망 어려움에 직면했다. 당시 수입 대체선 발굴을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요소 공급 협력에 대한 양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맺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희소금속과 동합금 생산기술 분야 MOU를 체결했다.

통상교섭본부는 이날 간담회 이후 업계 및 산업·에너지·통상 분야 전문가와 국가별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우리가 보유한 58개국과의 18개 FTA를 비롯해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국가들과도 공급망 관련 연대·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양자·다자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