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22.01.03 05:30:00
8대 금융그룹 회장 신년 인터뷰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경제성장 변수될 것"
부동산 시장 상승폭 둔화…선거 이후 정책변화에 주목해야
주식시장 ‘상저하고’ 흐름 전망…코스피 3600까지 갈 수도
[이데일리 금융부] 국내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후반대에서 3%대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도 코로나19가 경제성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국제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연중 1200원 이내에서 움직이고 기준금리는 2~3차례에 걸친 인상을 통해 1.50~1.75%로 예상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8곳(KB, 신한, 하나, 우리, BNK DGB, JB) 금융그룹 회장과 실시한 서면인터뷰에 따르면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8~3%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부문도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는 기조효과가 약화하면서 작년(4.9%)보다 낮은 2.8% 수준이 될 것”이라며 “국내경제 회복의 중심축은 수출에서 민간소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코로나19 충격으로 위축된 대면 서비스업과 소비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가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율이 상승하고 설비투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3%대 초반의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은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국내 경제는 양호한 수출 및 소비 회복세를 바탕으로 3% 내외의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에 따라 불확실성은 높을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치료제 보급으로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경기회복 성장동력이 이어지면서 3.3%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치료제 보급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등 주력업종의 수요 증가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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