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까다로운 韓통신사 화웨이엔 중요 고객…니즈 맞추려 노력"

by김현아 기자
2019.04.22 06:00:00

한국 통신사에 장비 공급, 화웨이 기술력 증진에 도움
삼성 부럽다..메이트X에 삼성 디스플레이 공급 여부는 함구

[선전(중국)=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궈핑(Guo Ping)화웨이 순환회장(Rotating Chairman)이 17일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화웨이 제공
궈핑(Guo Ping·53) 화웨이 순환 회장(Rotating Chairman)이 한국과의 스폰서십을 통해 한중무역 관계를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궈핑 등 경영진 3명이 6개월씩 순환하며 회장직을 맡는 ‘순환 회장’제를 두고 있다.

궈핑 회장은 17일 중국 선전시 화웨이 캠퍼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지난 20년간 글로벌 ICT 업계를 선도했고, 5G 시대를 맞아 VR·AR 콘텐츠를 이끌고 있다”며 “한국에 통신장비를 납품하는 벤더로서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작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한국에서 구매한 금액이 100억 달러 어치인데 대중 무역 비중으로 6.6%에 달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또한 궈핑 회장은 “한국에서 중국 제품을 구매하는 양도 적지 않다”고 강조하고 “화웨이 입장에서 한국은 통신업계 기술 기준이 높고 조건이 까다롭지만 니즈를 잘 맞춰가면 화웨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 외에 SK텔레콤이나 KT의 화웨이 5G 장비를 구매 가능성을 묻자, 궈핑 회장은 “화웨이 통신장비가 선두격이지만 언제 가능할지는 고객이 결정한다”고 답했다.



◇삼성 부럽다..메이트X 디스플레이 공급여부는 함구

이어 궈핑 회장은 “삼성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부러운 회사로 플래시 메모리나 D램 등 돈을 벌 수 있는 분야가 많은 반면 화웨이는 통신장비라는 굉장히 좁은 영역에 노력해야 하고, 수익 측면에서 삼성만큼 성공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에 삼성의 디스플레이를 쓰지 않아 수율(양품률을 의미하며 불량률의 반대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메이트X가 6월말, 7월초 출시되는 건 맞지만 계약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