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혁명]⑦달라진 食문화…배식 스타트업도 뜬다
by이성기 기자
2018.07.06 05:30:00
신선식품=마켓컬리, 당뇨맞춤=닥터키친, 고급 반찬=배민찬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식(食)문화 전반을 바꿔놓고 있다. ‘밥상 문화’의 신세계가 펼쳐지고 ‘반(半)외식족’이 확산하면서 새로운 사업도 뜨고 있다.
반외식은 외식과 내식의 중간 개념으로 배달음식, 가정간편식(HMR), 포장음식 등이 해당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는 반외식 확산을 2018년 외식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게 음식을 배송해주는 온라인 식품 배송 업체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신선식품은 ‘마켓컬리’, 당뇨 식이요법은 ‘닥터키친’, 반찬은 ‘배민찬’이라는 공식이 생기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마트 마켓컬리는 엄선한 식자재와 해외 식료품, 신선식품 등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밤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도착하는 ‘샛별 배송’으로 1인 가구에 인기가 높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식품 전용 냉장·냉동 창고를 구축하고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췄다”며 “주문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신선한 식재료를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키친은 맞춤형 식단을 쿠킹박스 형태로 판매한다. 국내 5성급 특급호텔·대학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400개 이상의 검증된 식단을 개발했다.
반조리 형태로 재료와 레시피를 함께 배송하여,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식단 조절이 필요한 당뇨 환자, 임당 환자 등에게 영양학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최태형 닥터키친 마케팅 이사는 “식단 조절 때문에 따로 밥을 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즐기지 못했던 당뇨 환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배민찬은 프리미엄 반찬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배달앱 ‘배달의 민족’ 자매 서비스이다.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를 목표로 반찬, 국, 찌개 등 매일 차려먹는 일상식을 제공한다. 최근 홍석천, 레이먼킴, 이산호 등 ‘스타 셰프’ 군단과 함께 색다른 반찬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 ‘내 손 안에 반찬가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반찬에 집중한 결과, 최근 주문 수는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배민찬 측은 전했다.
올 하반기엔 모바일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상품 라인업도 대폭 강화해 본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