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끝없는 진화]③'내부의 적'도 맘 돌렸다..디자인·기능 모두 '완벽'

by김혜미 기자
2016.03.17 06:00:00

갤럭시S7, 예상밖 호조..국내 판매량 15만대 돌파추정
메탈소재로 고급화·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등 기능 강화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 직원 A씨는 그동안 자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쟁사 제품에 비해 소재나 디자인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7을 보고 난 뒤에는 마음이 바뀌었다. 그는 “지난해 메탈 소재로 바뀐 뒤부터 느낌이 훨씬 좋아졌다”라며 “이번에 통신사 약정이 끝나면 곧바로 갤럭시S7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6 당시 “큰 변화가 없다”는 악평을 듣기도 했던 갤럭시S7이 사전예약 판매와 실제 판매에서 모두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출시 이후 15일까지 국내 판매량은 약 15만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사전예약 주문량은 전작인 갤럭시S6 대비 2.5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이전 제품들과 다른 점은 기존에 갤럭시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았던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이다. 출시 첫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번가 베스트바이 매장의 경우 이전의 제품 출시 당시와는 달리 미리 제품 사양을 알고 온 소비자들이 설명을 거부하고 제품만 구입해간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7에 탑재된 1200만 화소 듀얼픽셀 이미지센서는 업계에서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통 DSLR 카메라에 탑재되는 듀얼픽셀 이미지센서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빠르고 밝게 선명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삼성전자가 강조해 온 방수·방진 기능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갤럭시S7엣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국가별로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S7 엣지 판매비중이 40%를 기록하며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에는 ‘엣지’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다소 낯선 감이 있었고, 자체적으로도 수요를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엣지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갤럭시S7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