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도 상승세 이어갈 것"

by정다슬 기자
2016.02.10 07:00:00

방송희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분석
4월 총선 긍정적 심리효과, 실수요자 유입 지속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지방·광역시는 조정 흐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주택시장도 2015년에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상승 폭은 둔화할 전망이다.

10일 방송희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15년 주택시장의 특징과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대내외적으로 중국 경제성장 둔화,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주택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리인상 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올 4월 예정된 총선 또한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총선이 직접 주택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수요자 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 연구위원은 “올 2월, 3월 연달아 시작되는 대출규제 강화 역시 주택 구매수요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해당 조치의 예고가 2015년 하반기 이후 지속해서 제기돼 시장에 선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시행시점에 일시적 거래경색이 있을 수 있으나 집단대출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신규분양시장과 실수요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보다는 전셋값의 지속적 상승과 전세공급 부족에 다른 전환수요, 강남 재건축과 강북 재개발 이주 등 실수요자 확대가 수도권 주택시장 상승세를 뒷받침하리라 전망했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해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크며 지난해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非)아파트 유형에 대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반면 광역시와 지방 주택시장은 가격 조정 흐름이 감지된다. 방 연구위원은 “광역시와 지방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량 회전율이 감소하고 외지인 거래비중이 감소하는 등 투자수요 이탈이 관측된다”며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