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뜨고있는 드론 인기동호회,'신정비행클럽'
by채상우 기자
2015.07.20 03:00:00
지난해 9월 설립 10개월만에 2000명 회원 보유
"신정비행클럽은 내 꿈을 응원해주는 동반자"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드론 동호회.’
최근 드론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드론을 직접 날려보려는 사람끼리 만든 드론 동호회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한 드론 동호회는 전국적으로 이미 5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드론이라는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이 드론 동호회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주요 배경이다. 국내 최대규모 드론 동호회인 ‘신정비행클럽’에 가입해 활동하는 김동현(33)씨는 “드론 운항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통해 답답했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모임이 드론 동호회다”며 “드론이라는 새로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면서 삶을 더욱 행복해졌다”고 설명했다.
드론 열풍에 따라 많은 사람이 드론을 날리고자 하지만 혼자 드론을 운항하기는 여건상 그리 만만치 않은 것도 드론동호회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비행 허용구역이 어디인지, 비상상황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막상 드론비행을 시작하려면 알아둬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
동호회 회원간 연령차가 큰 것도 드론 동호회만의 특징이다. 어린 10대 소년에서부터 70대 노년층까지 연령층이 천차만별이다. 직업도 다양하다. 대기업 임원에서부터 고등학생, 택배기사 등...
김씨가 활동하고 있는 신정비행클럽은 국내최대 규모임에도 다른 동호회와 마찬가지로 생긴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발족했으니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동호회다.
현재 클럽을 맡고 있는 김영만(50) 회장과 중국 DJI의 팬텀2 드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만들었다. 이후 드론의 인기에 힘입어 신정비행클럽은 빠른 속도로 회원이 증가해 지금은 2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서울 신정비행장에서 주로 모임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항공촬영 및 드론 시연활동도 펼치고 있다.
| 지난 5월 18일 신정비행클럽 회원들이 항공촬영이 끝난 후 기념으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신정비행클럽은 회원수 2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드론비행클럽이다. 사진=신정비행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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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동호회를 통해 한국생활을 적응한 사례도 있다. 어릴 적 싱가폴에서 살다 왔다는 김병수(16) 군은 “한국말이 서툴어 한국에 돌아와 생활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한국말이 서툰 내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취미인 드론 운항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만나 적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류지현(66)씨는 88올림픽이 한창이던 때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한다. 그 뒤 류 씨는 나이를 먹고 얼마든지 여객기를 탈 수 있는 시대가 왔지만 마음속에는 왠지 모를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 갈증을 풀어준 것이 바로 드론이다. 류 씨는 “드론은 내 마음 속 갈증을 해소해 준 소중한 존재”라며 “드론 동호회는 내 꿈을 응원해주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 신정비행클럽 회원들이 주말 비행 전 드론관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신정비행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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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신정비행클럽과 같은 상대적으로 회원 규모가 큰 동호회들은 안전교육과 드론의 대중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초급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안전교육까지 진행한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드론에 관심을 갖고, 이것이 국내 드론시장 성장에 발판이 된다며 신정비행클럽은 그것만으로 존재가치를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모두가 드론을 사랑하는 그날까지 신정비행클럽은 목표를 향해 날아가겠다.” 김영만 회장은 뙤약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로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