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5.05.28 06:13:09
그리스 총리 "국제 채권단과 합의 임박" 언급
기술주 강세..달러 강세 지속·국제유가 하락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합의 임박을 공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
지수는 전일대비 0.67% 오른 1만8162.9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0.92% 상승한 2123.48, 지수는 1.47% 오른 5106.5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국제 채권단과 합의 초안 작성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양측이 합의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소식에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그리스 정부의 한 관계자를 인용,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합의를 위한 초안 작성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양측이 합의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1.5% 상승했으며 그리스 국체 수익률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증시도 모두 1% 넘게 올랐다.
지난 수개월간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조건 완화를, 채권단은 강도높은 개혁 조치를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그리스가 72억유로의 나머지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개혁안 합의가 필요하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합의 임박 소식이 전해진 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을 요구한 독일 정부 관계자가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상 많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그리스 정부의 발표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이를 부인했다. 그는 “아직 그 정도 수준까지 이르지 않았으며 최대한 빨리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는 이날 강세 기조를 이어갔으나 그리스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1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1.09달러선에서 움직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4.08엔까지 상승하면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 달러 지수는 0.11% 오른 87.29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2.17%를 기록했으나 막바지 2.13%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2센트, 0.9% 하락한 57.5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등락을 반복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70달러, 2.60% 내린 배럴당 62달러를 나타냈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30달러 하락한 1185.60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급등했다. 브로드컴이 아바고 테크놀로지와 인수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22% 급등했으며 마켓 벡터 세미컨덕터도 3.7% 올랐다. 애플은 1.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