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5.03.06 05:08:45
11일 오전 활주로서 미끄러져 펜스에 충돌
눈폭풍 원인 추정..연료유출 가능성도 제기
라과디아 공항 폐쇄..오후 2시쯤 부분 재개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 동부지역에 또다시 눈폭풍이 휘몰아친 가운데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5일(현지시간) 오전 애틀랜타를 출발해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한 델타 1086 항공편이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울타리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당시 여객기에는 125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승객의 경미한 부상 외에 심각한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델타는 해당 항공편 사고 소식이 확인된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고객들이 항공기에서 내린 뒤 버스로 터미널까지 이동했다. 델타는 고객과 승무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는 데 당국 및 관계자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로서는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첫 안전 사고다. 이날 사고소식에 델타항공 주가는 2% 넘게 내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눈폭풍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이나 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연료 유출도 이번 사고 원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뉴욕시 3개 공항 운영주체인 뉴욕 및 뉴저지 항만청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현재 해당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라과디아 항공은 사고 발생 직후 공항을 폐쇄했으며 이날 오후 7시에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후 2시쯤 다른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다. 라과디아 공항은 뉴욕 시내 3개 공항 중 가장 규모가 작으며 최근 두 건의 사고는 겨울 한파로 인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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