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임원들, 악착같은 실행의지 갖춰라"

by성문재 기자
2015.02.08 09:18:31

신임임원들과의 제주도 만찬서 강조
슈틸리케 감독 실용주의 리더십 주목
"미래 통찰력과 임원 사명감도 필요해"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허창수(사진) GS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악착같은 실행의지’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임원으로서의 사명감 등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같은 실용주의 리더십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6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078930) 신임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리더는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악착같은 실행의지를 갖춰야 한다”며 “임원을 뜻하는 영어단어 Executive는 실행이라는 뜻의 Execution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1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허 회장이 신임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 회장은 2005년 GS 출범 이래 해외출장 관계로 1차례 거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신임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리더로서 본받을 만한 덕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조건 많은 골을 넣는 화려한 경기를 요구하기 보다는 한 골을 넣더라도 이길 수 있는 실용주의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며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단해 인재를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는 수평적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면서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전술로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낸 슈틸리케 감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창조경제의 시대에는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개방과 협력,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한 분야에만 정통해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없으니 배움을 멈추지 말고 항상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GS의 임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새로운 10년, 더 나아가 위대한 100년의 기반을 내 손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GS는 신임임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원 리더십 역량강화’, ‘경영자로서의 조직 성과 관리’, ‘소통과 집단 의사결정’ 등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및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계열사별 주요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주제로 6박7일간의 신임임원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