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3.06.02 09:51:42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으로 2개 기관에 10억원 지원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아산나눔재단이 ‘한국형 와이콤비네이터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보육기관(엑셀러레이터) 투자에 본격 나선다.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스파크랩(SparkLabs)과 파운더스캠프(Founder‘s Camp) 등 2곳의 엑셀러레이터에 총 1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2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출범시킨 바 있다.
엑셀러레이터란 초기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육성하는 보육기관으로,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와이콤비네이터는 그간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등 460여 개의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며, 실리콘밸리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이번에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스파크랩은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사업가 3인이 설립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고개발책임자(CTO)인 레이 오지(Ray Ozzie)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파운더스캠프는 2012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한국형 엑셀러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들 엑셀러레이터에 조인트벤처 설립 등의 방식으로 10억원을 투자하며, 향후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투자범위와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선친을 믿고 투자를 한 오윤근이라는 엔젤투자자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현대가 있을 수 있었다”며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유망한 청년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키다리아저씨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